재보선 사전투표가 진행중인 12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남 영광-곡성에서 '조직적인 유권자 실어나르기'가 자행되고 있다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 파장이 일고 있다.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영광과 곡성에 한달살이를 하면서 뵈었던 국민들은 이구동성이셨다. '지역 정치 풍토를 바꾸라. 돈과 밥과 결부된 구태 정치와 단호하게 결별해라'(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우려스러운 소식이 들린다"며 "공직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조직적인 유권자 실어나르기’"라며 '유권자 실어나르기'가 진행중임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개인 차원에 시골 어르신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는 불법행위"라며 "유권자의 여망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불법을 묵과하지 않고 군민들께 알리도록 하겠다"며 "과거에는 실어나르는 자가 승리했다면 이번엔 고통스런 패배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글을 본 지지자들은 "구태한 그 불법을 소위 진보진영에서 하고 있다는 얘기 듣고 기가 막히다"는 댓글을 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광선관위에 따르면 사전선거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10여건 이상 실어나르기 신고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 사전투표 때 인천 강화에서 유권자 실어나르기 의혹이 제기됐다"며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오히려 더 이런 극성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관위와 관계 당국이 유권자 실어나르기 이런 불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단속하시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의 유권자 실어나르기 엄중 감시를 촉구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4.7%, 곡성군수 재선거는 24.1%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