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 마침내 해리스 지지. 후보 확정
"해리스가 대통령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 할 것"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캠프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전화를 걸어 지지를 표명하는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셸과 내가 당신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다"며 "당신을 지지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도 "당신이 자랑스럽다"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대선까지 3개월 남은 기간 그들과 함께할 여정을 기대한다며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통화는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여대생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를 찾았던 지난 24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부부는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해리스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후 해리스에 대한 지지 표명을 보류, 트럼프 측에선 오바마가 해리스를 부적격자로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공세를 펴왔다.
그러나 민주당의 최대 '다크호스'로 거론돼온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해리스로 민주당 후보직은 확정된 양상이다. 해리스는 이미 대의원 과반의 지지도 확보했으며 내달 1일부터 시작될 대의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보로 공식 선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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