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7일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에서 점액질이 나온 것과 관련, "최고의 제품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당사가 생산한 제품의 이취(이상한 냄새), 혼탁으로 인해 소비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13일과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이취와 혼탁 등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4월 3일, 17일 생산 제품도 자진 회수하고 해당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2일께 해당 사안을 인지해 즉시 해당 날짜 제품에 대해 출고 정지는 물론 기출고된 제품의 회수를 적극 시행했다"며 "현재까지 공정상의 일시적인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와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임직원은 해당 사안을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물론 거래처에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이트진로의 제품 회수는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으로, 소비자의 민원 제기에 대해 유통과정의 문제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미온적으로 대응하다가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하고 나선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