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29일 오후 2시 만나기로

尹 '총리 인준' 협조, 李는 민생지원-채상병 특검 요청할듯

2024-04-26 14: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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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저와 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을 위한 세 번째 실무 접촉을 했다"며 "양측은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29일 월요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석 인원은 각각 3인으로 하되, 구체적인 배석 인사는 양측에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동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하기로 했다.

그는 회동 시간에 대해선 "1시간을 우선 기본시간으로 했지만 시간 제한없이 두 분이 말씀을 길어지면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가능성에 대해선 "두 분간의 시간은 두 분이 결정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씀을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하시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오찬이 아닌 차담 형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차담이 아니면 오찬이었는데 일정조율을 하다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가 없어서 가장 빠른 날로 정했고, 오찬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치 않다는 두 분의 뜻을 감안해서 차담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도 같은 시간 국회에서 동일한 내용을 발표하며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사전 조율된 의제 없이 만나기로 했으나, 이 대표는 자신이 주장하는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 채상병 특검법 통과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윤 대통령은 총리 인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병성,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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