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없다", 국제유가 3% 급락
월가 "미연준, 내년 3월까지 금리 인하하지 않을 수도"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7.29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2.73달러(-3.0%) 하락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종가 기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브랜트유는 중동 정세 악화 우려에 12일 92달러까지 급등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2.69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2.67달러(-3.1%) 급락했다.
국제유가 급락에는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전날 금리를 '더 늦게 더 적게' 인하할 것임을 공식 시사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며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오후에 발표한 4월 베이지북에서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2월 말 이후 약간 더 확장됐다"며 연준을 구성하는 12개 지역 중 10곳에서 약간(slight) 혹은 완만한(modest) 경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혀 금리인하 연기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DF)는 전날 미국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1%에서 2.7%로 대폭 상향하기도 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나홀로 성장'이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을 낳는 아이러니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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