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재명 합의문 도출 실패. '탐색전'에 그쳐

이재명 "답답하고 아쉬웠다". 민주당 "국정기조 전환 의지 없어"

2024-04-29 17:55:54

확대 축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2시간 10여분간 첫 영수회담을 가졌지만 최소한의 합의문 도출에도 실패, 이날 회동이 탐색전에 그쳤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대표는 회동후 강한 실망감을 표시, 향후 거야의 '힘에 의한 국정기조 전환' 압박이 거세질 것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회담후 박성준 수석대변인을 통해 "답답하고 아쉬웠다"며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겠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박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영수회담에 대해서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 특히 우리당이 주장했던 민생회복 국정기조 관련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을 했고 앞으로 소통은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배석했던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회담후 브리핑을 통해 "합의문은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전체적으로 볼 때 대통령은 제1야당 대표와 민생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이 대표는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종종 만나기로 했다. 두 분이 만날수도 있고 여당의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회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선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은 민생지원금, 이태원특별법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선 서로간의 이견만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에 대해 "물가와 금리 등 재정상황이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특별법에 대해서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방지책, 피해자 유족 지원 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법리적으로 볼때 민간조사위원회가 영장청구권을 갖는 등 법리적 문제가 있어 이런 부분을 해소를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가족.측근 인사 의혹 해소에 대해선 비공개 회동에서 대화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성,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尹-이재명 합의문 도출 실패. '탐색전'에 그쳐

이재명 "답답하고 아쉬웠다". 민주당 "국정기조 전환 의지 없어"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