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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이해찬 지지하며 경선포기

손학규-정동영 "순위 바꿀 정도 파괴력 없을 것"

한명숙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가 14일 오후 경선 중단을 선언하고 이해찬 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 후보 진영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해찬 후보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한 후보가 사퇴하는 대신 이 후보를 지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조사 항목에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유시민 후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단일화 소식은 춘천 호반체육관에 모인 한명숙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진 상태다. 한 후보의 한 지지자는 “이미 이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한 후보가 참여정부의 전직 총리인데다 그동안의 삶을 보더라도 좋은 후보이기에 그 분이 승리하길 기대했지만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오늘은 한 후보를 마지막으로 응원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후보가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정동영 후보 진영은 이해찬-한명숙 단일화를 맹비난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민심을 얻지 못한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후보만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질타했다. 손 후보측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은 “(두 후보의 단일화는) 순위를 바꿀 정도의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당의장 선거도 아닌데 단일화를 하려했으면 출마 전에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측의 노웅래 대변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권력의 장난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정청래 홍보기획단장도 “특정 후보를 겨냥해 3대1로 집단 구타하다가 그것도 안 되니까 단일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유권자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춘천=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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