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동형, 조국이 뒷문 우회해 뱃지 달 수 있는 제도"

"독립운동가가 교육 못 받아? 만주에서 산 교육 받았다"

2024-02-13 1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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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과 관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조국씨에게 뒷문으로 우회해 배지를 달 수 있게 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조 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가 없다. 조국 씨는 민주당으로도 못 나온다.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공천하기 어렵지만, 이재명 대표가 야합으로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제도 하에서는 틈이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 여쭤보겠다. 조국씨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인가, 아니면 조국씨가 의원이 될 엄두도 못 내는 게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조국씨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같은 제도에 대해 국민의 확실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 심판을 주장했다.

그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운동권 심판론'을 두고 '독립운동가를 폄하한 친일파 논리'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서 친일파 대 독립운동, 이런 이미지를 자꾸 사용한다. 본인들과 정말 안 어울린다"며 "운동권 특권 세력이 독립운동가 이미지와 같은가. 반대 아닌가. 그분들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동료에게 쌍욕을 했는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고 있지 않나.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독립운동가가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다'고 한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만주에서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되지도 않는 비유를 하다 보면 그분들을 폄훼하게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설연휴때 극적 합의한 제3지대 통합신당에 대해선 "그 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정말 있나"라며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라고 힐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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