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동결. 美국채 금리 4.7%대로 급락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 주가 상승. 금리인하에는 부정적
미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국채 금리 급등이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낳고 있어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선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을 거론하지 않는 비둘기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우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파월 발언을 '비둘기적 발언'으로 평가한 미국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3,274.58에, S&P500 지수는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23포인트(1.64%) 오른 13,061.47에 장을 끝내며 6거래일 만에 13,000선을 회복했다.
고공행진을 해온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4.76%를 나타내 하루 전 대비 0.15%포인트가량 급락했다.
파월 발언에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10월 미국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3천개 증가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7%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인플레의 주범인 고용시장의 열기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