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급락에 환율 14.4원 급락, 주가 급등

반도체 업황 호전 소식에 삼성전자 '7만전자' 턱밑까지

2023-11-02 16: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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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급락, 미연준의 비둘기적 발언 등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 해소로 2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는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활기를 찾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내린 1,34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8월 24일(17.10원 하락) 이래 가장 컸다.

한때 5%를 돌파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6%대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글로벌 달러 약세를 초래해 환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증시에서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주가 급등 소식에 33.40포인트(1.45%) 높은 2,334.96에 개장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장중 2,351.91까지 오르며 2,3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기관은 2천735억원어치, 외국인은 1천4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반면 개인은 4천3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잇따른 업황 호전 전망에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1.60% 오른 6만9천79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7만전자' 턱밑까지 도달했다. SK하이닉스는 상승폭이 더 커 4.16%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3.71%), LG화학(5.68%), 삼성SDI(5.99%) 등 그간 추락을 거듭해온 이차전지주도 반발매수로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이 더 커, 전 거래일보다 33.61포인트(4.55%) 급등한 772.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785억원어치, 1천9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97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15.06%)과 에코프로(8.71%)가 크게 올랐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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