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색출' 말하는 이들과 당 같이 할 수 있을까"

"의원은 이재명 쫄따구 아냐", "옥중공천? 민주당 진짜 폭망할 것"

2023-09-25 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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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친명계의 가결파 축출 공세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쫄따구들이 아니다. 국민의 대표"라고 맞받았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도부에서도 이 대표를 팔아먹은 사람들 용서하지 않겠다, 아니, 용서 안 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맹종이다. 다른 얘기는 듣지도 않고. 당대표를 팔아먹었다. 그리고 안민석 의원이 차도살인,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의 힘을 빌려서 이재명 대표를 살해했다. 그런 표현까지 쓴다"며 "이게 이재명당, 또 개딸당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어 "(개딸들이) 저 보고 나가래요. 그러면 댁이나 나가라고 그러죠. 제가 '그러지 말고 여기는 더불어민주당이니까 나가서 개딸당이나 이재명당을 만들라고 했더니 이재명당 좋다고 하더라고. 나가서 만들면 되지, 왜 여기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지고 볶고 하냐 이러는데, (그러면) 저한테 당원들한테 꼬박꼬박 말대꾸한다고 그래요"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민주당이어야 하는데 남의 표현까지 옥죄면서 왜 그렇게 하냐고 살벌하게 만드는 이 더불어민주당은 진짜 더불어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슨 색출, 색출 하는데 민주 국가에서 또 법치 국가에서 무슨 색출이냐. 여기가 나치 히틀러 시대도 아니고 북한 김정은 정권 시대 사회냐"고 반문한 뒤, "지금 박광온 원내대표만 물러났으니 그다음 송갑석 의원이나 최고위원도 다 그냥 물러나버리고, 그러면 소위 친명 일색으로 다 채워질 거 아니냐? 한마디 충언을 하면 강하면 부러진다. 강하면 강한 것이 아니고 강할수록 부러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강한 것은 오히려 부러질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는데 다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후회하고 땅을 친다"며 "지지 기반이 강해지면 사람은 자기가 잘나고 우월한 듯 아주 우쭐거려요, 누구나. 우쭐거리면 망조가 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속영장 발부시 이재명 대표 거취에 대해선 "만약에 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게 상식이다. 영장이 발부됐으니까 그 뒤에 수습은 이 대표가 빨리 물러나야죠. 그게 상식이고 국민들의 격앙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누그러뜨리는 하나의 방도가 될 것"이라며 "미리부터 '영장이 발부돼도 나는 대표직을 안 물러나고 옥중 공천', 일각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그건 낯부끄러운 얘기"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거 옥중 공천이라는 게 말이 되냐? 여기가 신흥 종교집단도 아니고 공당이고 민심에 터 잡아서 민심의 결정에 따라서 좌지우지될 수 있고 퇴출도 될 수 있는 정치 세력들인데, 국민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거는 폭망하는 거죠. 폭삭 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없다, 있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해서 분당이라는 것이 벌어지지 않고 하나로 다시 뭉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분위기가 지금 소위 개딸들이, '무슨 살생부를 만들었느니 색출해서 어떻게 하겠냐'니 이런 것들이 질려버리게 하는 거다. 저는 그런 얘기를 듣고 문자폭탄을 받으면 질려버린다"며 "이런 사람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정서적인 문제죠. 색출, 이런 말을 어떻게 함부로 하지? 그냥 지나가는 행인들 사이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도 이런 얘기는 차마 못 하는 얘기를 같은 당의 의견을 달리했다고 이렇게 원수처럼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은 갸우뚱하면서 든다"고 덧붙였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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