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표결 보이콧, 옥중공천? 총선 하지 말자는 얘기"

신경민 "이재명 구속되면 '옥중 공천하겠다' 얘기 더 적극적으로 할 것"

2023-08-23 10:39:45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는 친명 진영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 보이콧', '옥중 공천' 등의 주장에 대해 냉소적 반응을 보이며 일전불사 태세를 보였다.

비명 중진 김종민 의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친명 민형배 의원의 '투표 보이콧'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총선을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사실관계를 놓고 보면 거부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보통 우리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투표할 때 찬성하고 반대하는 선택이 있다. 기권하는 선택이 있다. 자기가 선택한 건 아니지만 자기가 잘못하면 무효가 될 수 있다. 이 네 가지 선택이 있다"며 "이 네 가지 중에 하나가 돼야 재석이 된다. 재석이 돼야 그게 기본적으로 인정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만약에 나가 버리면 재석이 안 되잖나. 그러면 투표가 불성립하게 된다. 투표가 불성립하게 되면 투표 불성립으로 인해서 그 다음번 본회의 때 바로 표결을 또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 구속시 '옥중 공천'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도 민주당, 총선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당대표가 사법적으로 정치적인 탄압이나 민주화운동 하다가 들어간 게 아니고 개인 이게 억울하든 어쩌든 간에 구속이 돼서, 법원 판결에서 구속이 됐는데 옥중공천했던 사례가 있나? 전 세계적으로 있나?"라고 힐난했다.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인 신경민 전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 의원의 '투표 보이콧' 주장에 대해 "하지하책"이라며 "이것은 민주당이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거다. 이건 바보 같은 짓이고, 이건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화살을 이재명 대표에게 돌려 "(이 대표가) 교감을 안 했다 그러면 민형배 의원을 불러다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한다. '당신, 그 입을 다물어라',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된다"며 "만약에 계속해서 투표 불성립으로 기일을 또 잡고, 또 잡고 하는 일이 반복이 된다면 민주당이 정당으로서 존립할 수 있고 이걸 총선에 가가지고 저희 당을, 우리 당을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얘기할 수 있겠나? 이런 망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 구속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선 "아마 친명 쪽은 '옥중 공천을 하겠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겸허하게 공천 작업을 해야 될 텐데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공천때 '비명계 숙청' 가능성에 대해선 "대표나 지휘부가 공천을 주거나 말거나 하여튼 할 수 있는 권한은 굉장히 막강하다. 말은 시스템 공천 어쩌고 하는데 시스템 공천이 돌아가는 꼴을 제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따라서 아마 상징적인 비명은 몇 사람을 공천을 주겠죠. 주면서 '봐라, 우리가 비명도 품었다'라고 하겠지만. 아마 공천에서 굉장히 많은 불이익을 줄 거고. 여러 가지 당내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이 대표가 대표특보로 총선 준비 중인 측근들을 대거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분들이 또 나가려고 하는 지역구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비명, 반명의 상징성을 지닌 분들 지역구를 다들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를 정당 내에서 쓸 수 있다. 그래서 그건 수순으로 봐야 된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비명 "표결 보이콧, 옥중공천? 총선 하지 말자는 얘기"

신경민 "이재명 구속되면 '옥중 공천하겠다' 얘기 더 적극적으로 할 것"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