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형배 '투표 보이콧'에 "기존 4번보다 더 저질 방탄"

"불체포특권 포기 싫으면 그냥 하지 말라"

2023-08-21 14:46:14

확대 축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친명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얘기하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다 들어갔다가 다 퇴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네 번 한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고 맹비난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출석차 국회에 나오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건 서로서로 특권 포기를 못 하게 공개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매번 자기들끼리 이랬다가 저랬다가, 갑자기 심각해서 화냈다가 결국은 남 탓하고 결론은 항상 방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저는 민주당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네 번 연속 방탄했다가 국민 무서워서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건 이재명 대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국민들께서 매번 보시지만 좀 피곤하고 지루하실 것 같다"며 "이 대표 본인이 피의자이고 본인 사건이니 그럴 수 있다 쳐도, 공당인 민주당이 저러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본인의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만 생각해본다면, 본인이 데이트 폭력이라며 변호했던 흉악범 피해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폭력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뜬금없이 저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진 않다"고 힐난했다.

그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에 대해 자신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빨리 열어달라고 촉구한 데 대해선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라 그냥 나쁜 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묻지마 범죄' 대책으로 거론되는 사법입원제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중증 정신질환자 입원) 책임을 가정이나 의사에 맡겨두지 않고 사법시스템을 통해 결정하자고 하는 게 골자로, 미국이나 다른 사법 선진국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제도"라며 "누가 그랬다시피 자기 아는 인척을 그냥 정신병원에 가둬 놓고 이런 제도가 아니다"라며 이 대표를 우회적으로 직격하기도 했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한동훈, 민형배 '투표 보이콧'에 "기존 4번보다 더 저질 방탄"

"불체포특권 포기 싫으면 그냥 하지 말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