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19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사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공교육 과정 밖 수능 출제'를 질책한 직후 16일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이유로 교육부 대입담당 국장이 경질된 데 따른 후속조치인 셈이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을 벗어난 수능 출제 논란과 관련, 평가원에 대해 12년 만에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 말기인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