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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헌재 고교후배 유회원씨 체포

론스타코리아 대표로 외환은행 매각 당시 핵심 역할

론스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검사장)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5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배임ㆍ횡령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9일 "전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인 유씨는 스티븐 리(37.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밑에서 일했던 중요한 인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이날 "유씨 조사는 외환은행 매각사건 본격 수사를 위한 일종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조만간 검찰이 그동안의 물밑 수사에서 벗어나 외환은행 매각사건에 대한 본격 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의 자회사인 론스타 어드바이저스코리아 대표를 지낸 유씨는 이헌재 전 부총리의 경기고 후배로서 외환은행 매각작업에서 론스타측을 대표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감사원 소환조사를 받았다.

당시 감사원은 지난달 말 유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나 유씨가 해외 도피중인 스티븐 리 전 대표에게 정부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등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해 유 대표를 재소환, 사실관계를 추궁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유씨에 대한 조사에서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자격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점에 주목하고, 유씨가 이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 지를 추궁했다.

그러나 유씨는 감사원 조사에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론스타측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동시에 정부 로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없다", "잘 모른다" 등으로 대답하거나 스티븐 리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유씨의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론스타의 자회사인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의 신동훈 전 부사장과 부실채권처리 펀드인 우병익 KDB파트너스 대표를 구속하는 등 론스타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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