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냉각기'…-7% 성장할듯"
"앞으로 10년간 2배 성장 기대…잠재력 있으나 단기 역풍 직면"
이나 스크보르초바 SEMI 연구원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3'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경제 악재와 지정학 이슈 지속으로 반도체 업계도 불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지금까지 시장조사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옴디아 -0.2%, 가트너 -3.6%,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4.1%, IC인사이츠 -5.0%, 테크인사이츠 -5.8%, 퓨처호라이즌 -22.0% 등이다.
스크보르초바 연구원은 "굉장히 보수적인 기관(퓨처호라이즌)은 22% 역성장도 전망하지만 이보다는 낙관적일 것 같다"며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5천500억 달러로 작년보다 7%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 업계는 주기성을 타서 설비와 용량이 늘면 재고가 증가해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며 "지금 시장 방향성을 보면 성장세가 저조해지며 냉각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2022년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해 5천9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초 12% 성장을 예상했으나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는 3년 연속 성장했으며, 2021년에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기에 여기에 지난해 추가 4% 성장은 상당히 견조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스크보르초바 연구원은 "세계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2배 가까이 성장해 1조3천억 달러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성장을 위해 새로운 팹(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할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시에 단기적 역풍에도 맞서야 한다"며 "반도체 업계가 본질적으로 주기성이 있어 경제 상황과 정치적 불안이 칩 메이킹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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