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협상 타결. 하루만에 파업 종료
강제적 구조조정하지 않기로
공사와 양대 노동조합(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안을 제시했고, 5분 만에 본교섭을 정회하고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교섭단은 사측의 제시안을 3시간 넘게 검토·논의한 끝에 합의안 초안을 마련해 오후 11시 40분 본교섭을 속개했다. 이어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감축안에서 사측이 크게 후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사측은 당초 올해 한시적으로 인력 감축을 유보하겠다고 했지만, 30일 본교섭이 재개되자 한발 물러나 작년 9월 13일 노사 간 특별합의대로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노조가 요구해온 안전 관련 인원 충원 요구도 일부 수용했고, 지난해 극심한 재정난으로 동결했던 임금도 작년 총인건비 대비 1.4% 올리기로 했다.
노사 협상 타결로 지하철은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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