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박지원 이전엔 첩보 삭제 지시 없었다"
"국정원 메인 서버는 삭제 불가능"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감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장이 임의로 삭제가 가능하지만 이전까지 국정원장이 그런 일을 지시한 바는 없었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에는 두 가지 서버가 있는데, 첩보를 저장하거나 또는 배포하는 서버가 하나가 있고 국정원 메인 서버가 있다"라며 "국정원 메인 서버는 보고서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국정원이) 했다. 첩보를 저장하거나 또는 배포하는 서버에서는 자료 삭제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담당 국장은 박 전 원장의 지시 이전에 본인이 근무하는 동안 국정원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첩보 삭제 지시는 받은 적이 없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등)로 지난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고, 8월에는 검찰로부터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이 삭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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