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네이버 서비스 무더기 장애
카톡·포털 다음·카카오T·카카오페이 오류…카톡은 11일만에 장애 재발
불은 이날 오후 3시 3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로 네이버와 카카오, 일부 SK그룹 관계사의 서버가 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카카오톡을 비롯해 널리 쓰이는 정보기술(IT) 서비스에 오류가 몇 시간 넘게 이어지며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장애는 오후 3시 30분께부터 오후 6시 20분 현재까지 3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PC 버전에서는 로그인이 안 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카톡 이용자들은 '먹통' 사태에 대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2) 씨는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 이야기를 단톡방(단체 카카오톡방)에서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일일이 전화나 문자로 연락해야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도 3시간째 로그인이 안 되고 메일이나 커뮤니티 서비스, 뉴스, 웹툰 서비스 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검색 결과는 표시되지만, 세부 페이지에는 접속이 되지 않는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와 카카오 T 앱 등도 원활히 접속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카카오페이[377300]의 송금 등 일부 서비스와 카카오게임즈[293490]가 퍼블리싱하는 일부 게임에서도 접속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세부 장애 범위 등은 파악 중이며,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애는 카카오톡이 앞서 지난 4일 오후에도 18분간 비슷한 장애를 일으켰다가 복구된 사태와 맞물려 소셜미디어 등에서 카카오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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