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한미일 3각 협력 매우 중요"

4년 9개월만에 25분간 회동. 尹대통령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

2022-06-29 23: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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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은 2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에 25분간 회담을 가졌다. 3국 정상회담은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열린 회담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약 5년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 협력을 강화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회담의 의의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도 포함된다"며 "이러한 형식의 대화가 지속되면서 3각 공고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지속해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납치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한 노력, 그리고 윤 대통령의 지지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3국 정상은 회담에서 당면한 지역 및 글로벌 문제 대응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와 같은 기본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미일간 협력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아울러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핵문제가 한미일 모두에게 시급히 대응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미일 3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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