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한국에 '대북봉쇄 동참' 공개압박
백악관 이례적으로 부시-대북강경파 회동 사진 공개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가 함께 환담중인 사진 한 장을 뒤늦게 공개하고 주한 미대사관이 즉각 이 사진을 국내언론에 배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전문가들은 대단히 이례적인 이번 사진 배포를 부시 대통령이 레프코위츠의 강경한 대북 인권 압박공세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한국정부에 대해 대북 인권압박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백악관의 '이례", 송영선 "한국정부에 대한 공개 메시지"
주한 미대사관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일주일여전인 지난달 28일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인 김한미양 가족과 납북자 가족인 사키에 요코다씨를 만난 후 찍은 백아관 집무실 풍광이다. 이 사진에서 부시 대통령은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 및 빅터 차 백안관 아시아담당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대북 강경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당시 부시대통령은 김한미양 가족으로부터 탈북과정과 한국으로 귀순하기이전까지의 어려운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북한을 "냉혹한 정권", "잔인한 사회"라고 맹비난했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송영선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한국정부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강도높은 공개 메시지"라며, 한국정부가 부시 메시지를 거부해 대북 인권공세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한미관계가 더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이 한층 급진전되려는 데 대한 부시 대통령 등 미국 대북강경파의 공개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부시 메시지, "레프코위츠 발언은 사견 아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대북지원과 북한 근로자이 임금이 북한 정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성공단이 북한의 새로운 돈줄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다시 지난 2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하루에 2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북한 인권문제와 결부시키는 발언을 했다.
한국 정부는 레프코위츠 특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스럽다", "편파적이고 왜곡된 시각으로 있을 수 없는 내정 간섭적 발언"이라며 그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지난 3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레프코위츠 특사가 지속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그는 미 국무부와 조율을 거치지 않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공개비판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가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은 사견일 뿐이라며 직접 한국 정부를 달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는 "우리는 북한인권 문제가 심각하다고 동의하는 곳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개성공단보다 다른 곳의 인권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사진 공개는 레프토위츠의 발언이 결코 그의 "사견"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임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대북정책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국무부의 발언권이 급속히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외교전문가들은 대단히 이례적인 이번 사진 배포를 부시 대통령이 레프코위츠의 강경한 대북 인권 압박공세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한국정부에 대해 대북 인권압박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백악관의 '이례", 송영선 "한국정부에 대한 공개 메시지"
주한 미대사관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일주일여전인 지난달 28일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인 김한미양 가족과 납북자 가족인 사키에 요코다씨를 만난 후 찍은 백아관 집무실 풍광이다. 이 사진에서 부시 대통령은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 및 빅터 차 백안관 아시아담당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대북 강경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당시 부시대통령은 김한미양 가족으로부터 탈북과정과 한국으로 귀순하기이전까지의 어려운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북한을 "냉혹한 정권", "잔인한 사회"라고 맹비난했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송영선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한국정부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강도높은 공개 메시지"라며, 한국정부가 부시 메시지를 거부해 대북 인권공세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한미관계가 더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이 한층 급진전되려는 데 대한 부시 대통령 등 미국 대북강경파의 공개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부시 메시지, "레프코위츠 발언은 사견 아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대북지원과 북한 근로자이 임금이 북한 정부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성공단이 북한의 새로운 돈줄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다시 지난 2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하루에 2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북한 인권문제와 결부시키는 발언을 했다.
한국 정부는 레프코위츠 특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스럽다", "편파적이고 왜곡된 시각으로 있을 수 없는 내정 간섭적 발언"이라며 그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지난 3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레프코위츠 특사가 지속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그는 미 국무부와 조율을 거치지 않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공개비판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가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은 사견일 뿐이라며 직접 한국 정부를 달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는 "우리는 북한인권 문제가 심각하다고 동의하는 곳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개성공단보다 다른 곳의 인권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사진 공개는 레프토위츠의 발언이 결코 그의 "사견"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임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대북정책에서 대화를 중시하는 국무부의 발언권이 급속히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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