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1일 특별감찰제 폐지 논란과 관련, "여야가 특별감찰관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지명한다"며 폐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특감제는 법적으로 존재한다. 제도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특별감찰관 제도 폐지를 전제로 새로운 대안을 구상하겠다고 밝혀 대통령의 특감제 부활 공약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고, 윤핵관도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과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감찰은 그 어느 정권보다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의도된 악의적 보도가 아니라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에 의해 나온 얘기라면 대통령실 또한 크게 각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마치 특감제 폐지 전제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처럼 비춰져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어제 답변은 특감제와 공직자 부패 수사 역량을 높이고 부패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더 좋은 시스템을 구상해보겠다는 것이었다"고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존재하는 제도에 대해 입법부가 지명하는 절차와 행정부가 고민하는 것은 전혀 다르지 않다"며 "입법부가 만든 절차대로 진행할 수도 있고 행정부는 더 나은 절차를 고민할 수 있다"고 군색한 해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