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450조 투자하겠다. 80%는 국내 투자"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둬 경제안보 강화"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 반도체 ▲ 바이오 ▲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보다 120조원 늘어난 것으로,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린 것이다.
특히 총 투자액 450조원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 또한 지난 5년간 국내 투자액 250조원보다 110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30년간 선도해온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는 차세대 생산 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시하는 윤석열 새정부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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