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좌장' 설훈도 "송영길 즉각 사과하라"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송영길의 묵살전략에 친문진영 격앙

2022-01-13 16: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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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발언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송 대표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며 질타하고 나섰다.

이낙연계 좌장이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송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중요한 때라고 생각해 침묵을 지키려 했다"며 이같이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송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경선 과정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원팀이 되어 나아가려는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사실이 아닌 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며 "실언이었다면 지금이라도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진력하기 바란다"며 즉각적 사과를 촉구했다.

설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국민 앞에 죄송하다고 해야는 것 아니냐"라며 "반응을 안하고 있다는 것은 잘한 것이라 생각하는 거나. 빨리 사과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한다"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날 우회적으로 송 대표를 비판하고 이낙연계 핵심인 신동근, 김종민, 윤영찬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송 대표는 문제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묵살로 일관하고 있어 이낙연계 등 친문 진영은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이에 친문진영 일각에서는 송 대표 발언이 단순한 개인적 돌출 발언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측의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하는 등, 파문이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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