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대선 출마. "오징어게임 끝내야"
내년 1월, 5개 진보정당과 후보단일화 예정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들끼리 권력다툼엔 '악의 전쟁'을 벌이지만 노동을 짓밟는 데는 단 한 치의 차이도 없는 너무나 계급적인 자본의 정치, 기득권의 정치, 부패한 엘리트 정치를 끝장내야 할 때"라며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서 2천500만 노동자·민중과 함께하는 행복한 정치 반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선진국으로 불리지만, 근로기준법에서조차 배제된 노동자가 1천만 명을 넘는 야만적인 신분사회"라며 "노동자의 권리는 노동자 스스로 뭉칠 때 가능하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73년간 이 나라를 지배해온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승자 독식·적자 생존이라는 야만의 원리로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오늘은 여당, 내일은 야당이 돼 권력을 주고받는 저들을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오징어 게임'을 끝내야 한다"며 "약자끼리 죽이고 짓밟는 더러운 구조·체제를 뒤집고 가난하고 힘·권력이 없는 모든 사람이 함께 세상을 바꾸는 정치 반란에 나서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변혁당 등 5개 진보정당은 '대선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대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노총과 5개 진보 정당은 연내에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방식 논의를 마무리한 뒤 1월에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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