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재명, 노골적으로 '집부자' 편에 서겠다는 거냐"
"이재명 유턴에 하향세로 접어들던 부동산 다시 꿈틀거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지금의 이재명 후보는 한 마디로 문재인표 부동산 정책을 통째로 뒤집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집부자당 본색 중심에는 다름 아닌 불로소득을 잡겠다던 이재명 후보가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담합하여 종부세 개악을 할 때 묵인했던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되자 본격적으로 집부자 감세에 나서고 있다. 1주택자 양도세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 공시가격 현실화 제동까지 불도저처럼 줄줄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는 이미 1년 가까이 유예기간을 준 정책이다. 그러나 다주택자들은 차기 대선 후보가 양도세 중과세를 철회하리라고 기대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며 "그 대선 후보가 바로 이재명 후보일 줄 누가 알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급격한 유턴에 하향세로 접어들던 부동산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매물잠김 현상은 다름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이 스스로 만든 결과"라며 "불로소득 잡겠다던 여당 후보가 백기를 흔드니까, 버티면 승리한다는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려 "조세정책은 사회의 근간정책이다. 시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부의 정책을 차기 대선 후보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기둥뿌리째 흔들어도 되는 것인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설계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직접 명확히 답해주시기 바란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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