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테이퍼링 3월 종료. 내년 금리 3차례 인상"
40년래 최악의 물가 폭등에 '인플레 잡기' 본격화
미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후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려,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내년 3월 마무리하겠다는 것.
금리는 내년에 최소 세 차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2023년에 3회, 2024년에 2회 더 인상해 그해 말까지 금리가 2.1%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별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10명이 내년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63~0.87%를 전망했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가리킨다.
FOMC는 또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9월 2.2%에서 2.6%로 높여 잡았고, 내년 말 기준 실업률 예측은 3.8%에서 3.5%로 낮췄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가 연준이 올해 내놓은 정책 가운데 가장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가 6.8% 폭등하면서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연준이 인플레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이처럼 미연준이 매파적으로 전환했음에도 미국 주가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이유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5,92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94포인트(2.15%) 뛴 15,565.58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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