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이상민도 이재명 지원금-토지보유세에 제동

이재명 지지자들 "탈당하라", "진중권과 동급", "낙선운동 해드려요?"

2021-11-17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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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17일 당 수뇌부가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기재부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몇 개월 안 남았지 않았나? 이때에 당정이 서로 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외부에서 보듯이 국정조사 운운, 이런 걸 보면 국민들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꾸짖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뭐 집권 초기나 대통령의 권력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그랬으면 뭐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볼 때는 불안할 거라고 생각 든다"며 "당이 여당이니만큼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조율할 필요는 있고,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다면 맞춰나가는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근에 그와 같은 모습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견이) 있어도 그걸 조율을 해나가는 노력을 보여야지, 그냥 겁박하고 또 임기 말 정부이니까 여당이 뭐 이렇게 끌고 가겠다, 이런 자세도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후보가 강행하려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으로 국민에게 지금 이 시점에 전부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좀 의문을 갖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뒤, "그러나 어쨌든 지금 말씀드린 대로 이재명 후보를 당에서 뒷받침 해줘야 된다는 입장에서 이견이 있어도 그거는 뭐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 후보가 토지보유세를 신설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사용하려는 데 대해서도 "국토보유세 한다고 하면 국민들 대부분은 싫어하겠죠. 세금 부담을 증세한다든가 신설하는 건 누구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된다"며 "때문에 국토보유세를 한다는 것도 또한 국민적 논의가 많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의 지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특히 "투기 수요,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세금을 신설하거나 또는 증세하는 거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왜냐하면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겠다고 해서 세금을 신설하거나 증세를 했을 경우에 이것이 투기 수요를 잡기보다는 오히려 비용을 최종 소비자에게 귀착시켜서 오히려 부동산가를 상승시키는 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투기 수요를 잡겠다고 해서 세금으로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지난 노무현 정부 때도 그렇고 또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랬는데, 효과를 못 보고 오히려 부작용이 파생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이것이 제도화가 되려면 여러 경로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후보의 공약이라고 내걸었다 할지라도 논의가 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발언을 접한 이재명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한 지지자는 이 의원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하시죠. 왜? 민주당에 있어요? 야당에 더 적합한 사람이? 기레기들이 써주니 좋아요? 진중권이랑 동급된 것 축하해요!"라고 비난했고, 다른 지지자는 "의원님 발언이 대선에 도움이 전혀 안되는데. 조용히 사시면 안되나요? 민주당 지지자들 전부 적으로 돌리실 건가요? 어째? 다음번에 낙선운동이라도 해드려요?"라고 경고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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