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예산안,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것", 홍남기 때리기에 불편
"홍남기 설득보다 여야간에 의견 나누는 게 더 중요"
이철희 정무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게, 예산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예산안을 편성해서 국회에다 넘겨놨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야 간에 충분히 논의해서 어떤 결정을 해주면 그때는 예컨대 새로운 비목을 신설하는 경우에는 저희도 판단해야 되겠지만 아직 거기까지 안 나가 있기 때문"이라며 "여당은 전국민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 주자는 거고 야당은 소상공인 대상으로 하는 손실보상금 주자는 것 아니냐? 두 가지 안을 놓고 서로 의논을 해보세요, 그게 국회 예산심사권의 일부라고 보기 때문에 그걸 존중하고 있는 거다. 결론 나오면 저희들도 나름 거기에 맞춰서 답을 해야 되겠다"라고 부연설명했다.
진행자가 이에 '민주당이 홍남기 부총리를 설득하지 못하면 청와대가 다시 나서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이런 말이냐'고 재차 묻자, 그는 "홍남기 부총리 설득보다 더 중요한 게, 국회심사 과정이 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의견을 나누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는 21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때 재난지원금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대답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답할지 제가 모르겠지만 정부를 대표하시는 분이 대통령이지 않냐"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고, 일단 이 예산안에 대해서 우리가 손 댈 순 없는 거다. 그런 기본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정부안이 문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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