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5일 정오 무렵부터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입구에는 윤석열 지지자와 홍준표 지지자들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다수는 윤석열 지지자들이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동차 진입로부터 통제하며 질서 확보에 주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며 입장할 예정이었으나 사고 우려로 인해 차에 탑승한 채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오후 1시 33분께 입장했다.
윤석열 지지모임인 '열지대'는 오후 2시 전당대회가 시작되자 길에 돗자리를 깔거나 도보에 앉아 붉은 글씨로 ‘법치’와 ‘정의’가 새겨진 흰 풍선을 들고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이들은 서로간에 일면식도 없었지만, 왜 자신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지 의견을 나누거나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윤 전 총장 승리를 확신하며 ‘축제’를 즐기는듯한 분위기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직전 열지대 회원들이 입구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흩어져있던 열지대 회원들은 대선후보 발표 시간이 다가오자 경찰이 통제하는 출입문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이크를 든 한 열지대 관계자는 “질서 좀 잘 지킵시다” “풍선 글씨 잘 보이게 서주세요!”라고 외치며 회원들을 통솔하기도 했다.
이윽고 오후 3시께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윤 전 총장 승리를 발표하자 이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윤석열 만세”, “대한민국 만세”, “윤석열 대통령”, "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 '공정과 정의" 등을 외치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이 승복을 선언할 때는 북소리를 크게 울리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당선 직후 로비에서 대기하던 지지자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감격과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