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개발공사 내부자들 "유동규, 특혜 반대하니 부서 '통째로' 바꿔"
"위례신도시 개발 문제점도 알고 있었다는 직원 진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자들은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개발 과정에 내부 반발이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4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문서도 없이 보고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당시 실무를 직접 하지 않았다”며 “일은 개발본부 일이었고 나는 기획본부 소속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2명은 25일 <중앙일보>와 만나 유 전 본부장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A씨는 유 전 본부장이 '당시 문서로 보고받은 게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때는 일이 진행되고 있을 때다. 최종 결재 난 게 아닌데 그게 어떻게 문서로 남아 있나"라고 반문한 뒤, "문서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왜 그때 담당 부서를 ‘통째로’ 바꿨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담당 실무자가 사업구조를 짤 때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배당금이 돌아가는 걸 우려했다. ‘플러스알파(초과 이익)’가 생기면 민간이 아니라 성남시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근데 유 전 본부장은 이를 무시했다. 이 실무자가 유 전 본부장 사무실에만 들어가면 밖에까지 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유 전 본부장은 이 실무자가 있는 부서를 대장동 사업에서 빼고 다른 부서를 넣었다. 그 실무자가 손을 떼면서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민간의 과도한 수익을 막을) 브레이크를 만들어놨는데 최소한의 기본장치를 유 전 본부장이 뺐다”라며 “‘우리(공사)가 5천500억원을 가져왔는데 민간이 얼마를 먹든 어떻게 아냐’고 하면 너무 무책임한 소리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성남시나 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주 작업(땅 수용)을 다 하게 하고 이익금 얼마만 가져왔어도 된다. 성남시에서 민원 심한 동네를 LH에 넘겨 공공개발로 한 사례가 또 있다. 굳이 왜 민간을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 그게 최선이었나. 100점을 맞아야 칭찬을 하지, 50점을 맞았는데 칭찬해달라고 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장동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이전에 있었다는 거다.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는 직원 진술이 있다"며 "땅콩을 파던 애들이 ‘이게 되네’ 싶으니까 호박을 파려고 대장동으로 간 거라고 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의 공사 내 위상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당선 뒤 성남시설관리공단(공사 전신)에 들어왔다. 그 눈치를 어떻게 안 보나. 공사 사장은 허수아비였다. 우리끼리는 '북한보다 더 무서운 독재체제'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원을 밝히기 곤란한 이유'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이 내부 동향을 살피고 있을까 봐 두렵다. 그만큼 공사에서 위세가 대단했다. 대장동 사업 때도 담당자 교체하면서 밀어붙이는 거나 남모 변호사의 대학 후배 변호사도 유 전 본부장과 남다른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문제 될 건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개탄했다.
또다른 공사 관계자 B씨는 “그렇게 온 세상 정의는 다 이루는 것처럼 다니더니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4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문서도 없이 보고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당시 실무를 직접 하지 않았다”며 “일은 개발본부 일이었고 나는 기획본부 소속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2명은 25일 <중앙일보>와 만나 유 전 본부장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A씨는 유 전 본부장이 '당시 문서로 보고받은 게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때는 일이 진행되고 있을 때다. 최종 결재 난 게 아닌데 그게 어떻게 문서로 남아 있나"라고 반문한 뒤, "문서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왜 그때 담당 부서를 ‘통째로’ 바꿨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담당 실무자가 사업구조를 짤 때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배당금이 돌아가는 걸 우려했다. ‘플러스알파(초과 이익)’가 생기면 민간이 아니라 성남시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근데 유 전 본부장은 이를 무시했다. 이 실무자가 유 전 본부장 사무실에만 들어가면 밖에까지 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유 전 본부장은 이 실무자가 있는 부서를 대장동 사업에서 빼고 다른 부서를 넣었다. 그 실무자가 손을 떼면서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민간의 과도한 수익을 막을) 브레이크를 만들어놨는데 최소한의 기본장치를 유 전 본부장이 뺐다”라며 “‘우리(공사)가 5천500억원을 가져왔는데 민간이 얼마를 먹든 어떻게 아냐’고 하면 너무 무책임한 소리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성남시나 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주 작업(땅 수용)을 다 하게 하고 이익금 얼마만 가져왔어도 된다. 성남시에서 민원 심한 동네를 LH에 넘겨 공공개발로 한 사례가 또 있다. 굳이 왜 민간을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 그게 최선이었나. 100점을 맞아야 칭찬을 하지, 50점을 맞았는데 칭찬해달라고 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장동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이전에 있었다는 거다.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는 직원 진술이 있다"며 "땅콩을 파던 애들이 ‘이게 되네’ 싶으니까 호박을 파려고 대장동으로 간 거라고 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의 공사 내 위상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당선 뒤 성남시설관리공단(공사 전신)에 들어왔다. 그 눈치를 어떻게 안 보나. 공사 사장은 허수아비였다. 우리끼리는 '북한보다 더 무서운 독재체제'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원을 밝히기 곤란한 이유'에 대해선 "유 전 본부장이 내부 동향을 살피고 있을까 봐 두렵다. 그만큼 공사에서 위세가 대단했다. 대장동 사업 때도 담당자 교체하면서 밀어붙이는 거나 남모 변호사의 대학 후배 변호사도 유 전 본부장과 남다른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문제 될 건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개탄했다.
또다른 공사 관계자 B씨는 “그렇게 온 세상 정의는 다 이루는 것처럼 다니더니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