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민의당, 당명 바꾸고 채무도 변제하라니 양두구육"
국민의당 "물 먹인 소에 비유하다니" 발끈
국민의힘 사무처노조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이 합당을 볼모로 당명 변경‧직원 전원 고용 승계‧채무변제 등 과도한 요구를 하며 (야권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악용했다"며 "양두구육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의당이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고 사무처 당직자를 늘리는 등 몸집을 부풀리는 의혹이 있다”며 “대선이라는 큰 밭을 갈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물 먹인 소를 사는 일은 절대 불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시 보조금 증가액은 연간 1억원 정도”라며 “합당 조건도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직전 합당의 전례를 기준으로 당의 규모에 비례한 합당 조건을 설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합당은 서로를 인정‧존중하여 확장하기 위한 것인데 자당을 물 먹인 소에 비유하며 비하하는 것은 합당 정신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사무처노조가 양두구육 행태라고 비난하는 것은 대기업이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단가 후려치기를 하는 행태의 전형”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사무처 전원 고용 승계, 채무 변제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검토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린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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