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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ㆍ감자칩 발암의심물질 함량 갈수록 증가"

맥도널드.롯데제품 함량 높아…`과일 섭취' 조언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감자튀김과 감자칩 등에 발암가능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3년전에 비해 최고 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2일 감자튀김과 감자칩 각각 5개 제품을 선정,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 2002년 식약청 발표와 비교한 결과 감자튀김과 감자칩의 아크릴아마이드 평균 함량은 각각 1천6백20㎍/㎏과 1천4㎍/㎏로 감자튀김이 감자칩보다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식약청 분석 결과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아크릴아마이드 평균 함량이 각각 9백80㎍/㎏과 9백85㎍/㎏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감자튀김은 65% 가량 급증한 반면 감자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감자 튀김 중 맥도널드 감자튀김이 2천5백40㎍/㎏으로 5개 업체 제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감자칩 중에서는 롯데 제품(1천9백50㎍/㎏)이 가장 높았다.

"감자튀김 중에서는 맥도널드, 감자칩은 롯데와 P&G가 함량 높아"

아크릴아마이드는 접합체 도료나 누수방지제 등 산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전분질이 많은 식품을 1백20℃ 이상 고온의 기름에서 조리ㆍ가공할 경우 전분질 중의 아스파라긴산과 포도당이 결합해 생성된다.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1994년 이 물질을 인간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용수 기준을 0.5㎍/ℓ로 제시했다.

롯데 감자칩 제품 1봉지(무게 65g)와 맥도널드 감자튀김 1봉지(무게 1백14g)에 함유된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은 각각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음용수 기준에 해당하는 물 254ℓ와 5백80ℓ에 함유된 양과 같았다고 환경연합은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이는 롯데 감자칩 3봉지 또는 맥도널드 감자튀김 1봉지 반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의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나 물을 매일 2ℓ씩 1년 내내 마시는 것과 동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환경연합은 "정부는 가공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저감 대책과 식품 함량 기준 등을 마련하고 제품별 함량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기업은 국민, 특히 어린이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저감 노력을 구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1백20℃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지 말고 8℃ 이하로 감자를 저장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능한 한 튀기거나 굽기 전에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발표와 관련, 한국맥도날드와 한국피앤지 등 해당업체들이 제품의 안전을 강조하며 반발하고 나섰고 롯데제과는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일 “아크릴아마이드의 유해성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인체 유해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에 대한 정확한 기준치를 제시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아크릴아마이드를 함유한 제품에 대해 경고문을 부착하기로 한 법안을 만들었다고 환경연합이 발표했지만 이 법안은 현재 철회된 상태”라고 밝혔다.

감자칩 프링글스를 판매하는 한국피앤지는 “아크릴아마이드는 식품을 튀기거나 구워 먹은 이래 계속 존재한 것으로 유해성을 따지려면 섭취량이 많은 빵과 비스킷을 먼저 검토해야한다”며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체중 30㎏인 사람이 매일 1봉씩 100년간 섭취해야 신경독성이 나타난다는 결론이 도출되며 다른 연구에서도 대장암, 방광암, 신장암과 관련해서 발암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포테이토칩 오리지널은 올해 초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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