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만 "백신 맞겠다", 한달새 6.6%p '뚝'

접종후 이상반응에 대한 정부 미온대응이 접종 기피 초래

2021-05-05 11: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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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후 이상반응이 속출하면서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는 국민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과 코로나 백신간 연관성을 거의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정부 대응이 접종 기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그간 발생한 사망, 중증을 포함한 1만7천여건의 이상반응 가운데 단 2건에 대해서만 간접적 연관성을 인정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미접종자의 61.4%가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할 때 6.6%포인트나 급감한 수치다.

반면에 19.6%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날 조사대보다 6.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잘 모르겠다'는 19%였다.

접종을 받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의 감염예방'(80.8%,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66.3%), '본인의 감염 예방'(59.9%), '일상생활에서의 안심'(5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상 반응 우려'(84.1%)였다. 이어 '백신 효과 불신'(66.8%), '백신 선택권 없음'(44.8%), '기본 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28.3%) 등의 순이었다.

백신의 안전성·효과나 예방접종의 진행현황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백신 정보 제공' 58.9%, '충분하지 않은 접종 정보 제공' 62.2% 등이었다.

국민들은 백신 관련 정보를 언론 보도(79.1%)와 정부의 발표(66.8%, 중복응답)를 통해 얻고 있다고 답했다.

백신 관련 허위 조작정보의 폐해에 대해선 심각(69.4%)하다고 답했다.

허위 조작정보 대응으로는 정부의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공개(60.9%)가 가장 중요하며, 이어 언론의 정확한 정보전달(22.6%), 허위정보에 대한 엄정 대응(13.4%) 순으로 나타나 정부의 정보공개 부족이 허위 정보 폐해의 근원임을 지적하고 있었다.

코로나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등교를 하지 않도록 한 권고가 여러 이유로 잘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답변)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48.1%), '직장/학교 지침에 따라 출근/등교해야 했음'(40.7%), '관련성 없다고 판단'(40.7%) 등을 꼽았다.

방역정책과 관련해 다수인 66.5%가 '참여·자율 중심의 방역기조'에 동의했다. 그러나 유행이 심각해지는 경우에는 '다중이용시설의 일괄적인 영업 제한'에도 동의(79.2%)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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