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대변인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다"

"미술품 모은 이유 뭐냐" "주진우가 제대로 짚었네"

2021-04-29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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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51)이 29일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은 하루였다"며 삼성과 언론에 대한 극한 적개감을 표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박진영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삼성의 상속세는 세계 1위일까? 삼성보다 매출이 많은 글로벌 기업보다도 삼성 일가의 지분이 많다는 뜻"이라며 "2008년 4조 5천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받고는 기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죽고 나서야 지키는가?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가 10조원대 미술품을 기부한 데 대해서도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는가?"라며 "미국과의 반도체와 코로나 백신의 스와프 논란에 삼성이 개입되지는 않았을까? 계열사가 하청업체에 사면 청원서를 써 달라고 했다는데, 더 의심이 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다. 개인비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되어야 한다"며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 건가? 민간은 어려우니 똑똑한 국회의원 계시면 최근 공영언론의 삼성 광고량의 변화라도 질의해 봤으면 싶다. 찝찝한 하루다. 이재용 사면, 난 완전 반대일세!"라고 했다.

그는 또다른 글을 통해 "주진우가 제대로 짚었네"라며 '나꼼수' 주진우의 의혹 제기에 반색하기도 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등을 기부한다고 떠들어대고 사면운운하는 가운데, 정작 이 미술품을 어떤 돈으로 어떻게 샀는지에 대한, 즉 이건희의 재산이 어떻게 변화했는 지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묻히고 만다. 그 과정에서 세금은 제대로 냈는지, 그 자금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가 난 무지하게 궁금한데..."라고 자금 출처 조사를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거액의 재산이 상속되고, 기부된다면, 그 자금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 지는 드러나야 하는거 아닌가? 게다가, 이런 식의 기부는 상속세를 낸 만큼의 감면을 해주는 것이다. 즉 자금이 세탁이 되고, 양성화가 된다는 의미"라며 "어떤 언론도 이것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 그저, 재용어천가, 건희어천가만 불러대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인이라는 작자들의 민낯"이라고 주진우 의혹 제기에 근거해 언론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기자라는 작자들은 재벌이라면, 그저 빨아줘야 하는 대상이고, 그 콩고물을 뜯어내야 할 대상으로 밖에 안보이나 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일자 "'토할 것 같다'는 생리적 현상, '생난리'는 사전에 나옵니다. 거친 표현 아닙니다. 막말프레임으로 묶지 마시고요"라며 "삼성에 대한 칭찬 일색 속에서 개인의 SNS에 쓰는 반대조차도 이렇게 검열하듯이 합니까? 삼성공화국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역시 이건희 회장 유족의 막대한 미술품 기중과 1조원 의료시설 지원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 박 부대변인과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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