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압승 확정. '정권심판' 살벌했다

오세훈, 서울 25개 구 모두 승리. 사전투표도 압승 확인

2021-04-08 06:00:55

확대 축소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개표 결과, 출구조사와 비슷한 수치의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사전투표 역시 본투표와 마찬가지로 거센 '정권 심판' 기류에 따른 것이었음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새벽 3시께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57.50%를 득표, 박영선 후보(39.18%)를 18.32%포인트 격차로 압도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오세훈 후보가 승리를 거둬, 강남북 구분없이 서울 민심이 완전히 문재인 정권에게 등을 돌렸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압승을 거두고, 1년 전 4.15 총선때 민주당이 서울 49개 의석 중 41개를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민심 기류다.

개표 완료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형준 후보가 62.67%로 김영춘 후보(34.42%)에게 28.25%포인트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의 압승은 투표율이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었음에도 50%를 돌파하면서부터 감지됐다. 서울의 최종투표율은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강남 3구'의 투표율은 60%를 웃돌았다. 유권자들이 단단히 벼르고 투표장에 모여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개표가 완료된 울산 남구청장(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오태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고,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호남 4곳에서만 민주당 후보가, 경남 의령군의원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을 뿐이다. 1년 전 총선 때와는 국민의힘이 영남 외에선 고립됐던 것처럼, 이번에는 민주당이 호남 외에선 '고립된 섬'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1개월 뒤 치러질 대선에서도 민주당에 적색등이 켜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문재인 정권에게 집권후 최대 위기가 도래한 셈이다.

강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오세훈-박형준 압승 확정. '정권심판' 살벌했다

오세훈, 서울 25개 구 모두 승리. 사전투표도 압승 확인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