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출구조사 발표에 민주당 '완전 패닉'
선거상황실 침묵만. 지도부 10여분 만에 현장 떠나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홍익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오후 8시부터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인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리되면서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오후 8시 15분,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2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격차로 서울시장·부산시장에서 앞서고 있다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장내에는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김태년 대행은 굳은 표정으로 화면만 응시했고,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탄식과 한숨조차 나오지 않았다.
화면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승리 선언이 나오자 박광온 사무총장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10여분 만에 당 지도부는 모두 상황실을 떠나며, 민주당은 완전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높은 투표율을 통해 일찌감치 패배를 감지한듯 출구조사 발표 때 아예 상황실에 나오지 않고 집에 있었다.
민주당은 이번 참패를 신호탄으로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이 본격화되고, 내년 정권재창출도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급확산되고 있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9%를,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37.7%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나왔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21.3%p 차이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4%,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33%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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