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밑빠진 독' 스마트폰 26년만에 접기로
23분기 연속 적자, 누적적자만 5조원. 해외매각도 실패
LG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어 곧바로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사업 철수 이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철수를 예고했었다.
그간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실패했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하면서 LG전자에 큰 짐으로 작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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