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부동산 때문에 후회도 되고 화나고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짐작 못하고 단속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생선가게를 맡기긴 맡겼는데 그 중 고양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가"라며 LH 직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부동산 투기로 536명이 일단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게 정부 발표였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늘어나도 좋으니 지위에 관계없이 투기로 돈 버는 사람을 이번에 뿌리 뽑고 공무원으로서 그런 식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을 몰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소급몰수하는 법을 만들겠다. 부동산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속상하신 것을 충분히 알겠고, 저희들이 반성하면서 고칠 것은 고쳐 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청량리 청과물 시장 유세에서도 "부동산 때문에 누구는 떼돈 벌고, 누구는 밤잠 못자고 절망하는 세상을 끝내야 한다"며 "저희들이 잘 하겠다. 이번에 이렇게 혼나고도 못 고치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공교롭게도 야당에서 내놓은 서울시장 후보는 부동산에 의심이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부동산 비리를 뽑자고 하면서 부동산으로 큰 돈 번 사람을 다시 책임자로 맡기면 그 서울시는 무엇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