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얼마나 속상하실지, 참담하고 송구스럽다"
"정권심판, 1년까지 시장이 할 일 아냐"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새내역 출구에서 가진 박영선 후보 지원유세에서 "선거가 닥쳐서 여러분 앞에서 때로는 높은 목소리로 말씀을 드리지만, 사실은 그럴만한 처지가 못 된다는 것 잘 안다. 생선가게를 차려서 맡겼는데 하필이면 거기에 고양이가 있었다. 땅과 집을 책임진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 몫으로 하는 못된 욕심을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이번에 최강의 응징을 할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일하다 얻은 정보를 자기 축재에 써먹는 이 못된 버릇, ‘이제 씨까지 없애야 된다’ 이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축재 소급입법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선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법을 확실히 만들어야 하는데, 여야 간의 합의로 처리하려다 보니 법이 조금 이상하게 됐다. 지금이라도 법을 다시 고쳐서라도 확실하게 만들라고 우리 동료 의원들께 분명하게 요구한다"며 "이번 일을 일으킨 직원들, 그것으로 생긴 이익, 끝까지 추적해서 모두 다 몰수해야 한다. 소급 안 된다고요? 이 불법 상태가 지금도 계속되는데 왜 소급이 안 되냐"며 의원들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무산된 데 대한 비판여론과 관련해서도 "무려 8년을 끌어온 이해충돌방지법, 여야 합의로 하려다 보니 3월도 그냥 보냈는데 4월 국회가 열리게 되면, 정 합의가 안 되면, 단독 처리라도 해서 ‘법을 빨리 만들겠다’ 이 약속을 여러분께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서울의 거센 정권심판 여론에 대해선 "정권 심판하겠다,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미안하지만 임기 1년짜리 시장이 할 일은 아니다. 자기 임기는 1년이지만 우리 서민들의 살림은 하루가 급하다. 하루가 급한 서민들의 살림 놔두고 1년 동안 그 짧은 기간 동안 싸움만 하겠다면, 살림은 누가 하고 소는 누가 키우냐"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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