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윤석열, 이게 공직자냐 정치인이지"
[리얼미터] 49.7% "검찰 수사권 폐지 반대", 41.2% "찬성"
여권 잠룡중 한명인 정세균 총리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들께 참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도 행정부의 일원"이라며 "내가 지휘하거나 감독하고 있지는 않지만 행정부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제가 보면 윤 총장은 행정 책임자 아니냐? 검찰총장 아니냐? 그런데 어제 하시는 걸 보면 정치인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이나 내용도 달라야 되는데, 마치 정치인이지 이게 그냥 평범한 행정가나 공직자의 발언 같지가 않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에 대해서도 "저는 수사와 기소는 분리되는 것이 인권 보호에 유리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가 모양새가 어떻든지 실질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경우에 검찰이 현행 제도를 가지고 인권 보호를 잘하고 정말 국민을 제대로 섬겼으면 이런저런 요구가 나올 이유가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검찰이 어떻게 해 왔는지는 국민 모두가 잘 알고 국민 모두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검찰개혁 해라 하는 것이 다수의 요구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총장이 검찰과 관련해서 정부가 어떤 입법을 하려고 하면 국회하고 이야기를 하는 게 옳지 그것을 무슨 보니까 어제도 일간지 두 군데에다가 말씀을 하셨더라"며 <국민일보><중앙일보> 인터뷰를 문제삼으며 "이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이게 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2일 전국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검찰 수사권 폐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가 49.7%, '찬성'이 41.2%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9.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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