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文대통령, 이 판에 부산 방문이라니. 이래선 안된다"
"사업성, 환경성, 안전성 모두 부적격이란 소리 들리지 않는가"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모양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용 '매표 법안'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문제점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다. 아무리 보궐선거 때문이라지만 행정절차도 무시하고 4대강 사업비를 뛰어넘은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되는 공항건설을 이렇게 날림으로 해도 되느냐는 탄식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막장 법안'이란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당장 멈춰야 하는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갑작스런 부산 방문은 힘으로 법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집권여당의 일방통행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사업성과 환경성, 안전성 등 모든 분야에서 부적격하다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대통령께서는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타 면제를 비롯해 이명박 정부의 졸속적인 법안과 밀어붙이기로 탄생한 4대강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피해 그리고 그 후유증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4대강 판박이나 다름없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이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국민적 실망을 넘어 촛불 정부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을 찾아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2월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이후 1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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