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난희 "내남편 그런 사람 아냐" vs 피해자 "2차가해"
피해자측 "강씨, 가져간 박원순 휴대폰이나 공개하라"
강씨는 6일 SNS에 유포한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에게 보내는 친필 서한을 통해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끝까지 믿고 끝까지 신뢰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강씨는 박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인정' 결정을 받아들인 데 대해 "이번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중에 있다"고 배신감을 토로하며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성희롱 판단 발표 전 인권위에 제출한 탄원서도 공개했다.
그는 탄원서에서도 "최근 법원의 무참한 판결 앞에 저희는 또다시 무너져 내리고 암흑 속에 갇혔다"며 법원을 비난한 뒤,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피해자측은 법원과 인권위가 인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공개사과하기까지 한 성추행을 부인하며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은, 믿음의 영역이 아닌 사실의 영역에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한달간 여러 의미 있는 판단이 나왔다"며 검찰, 법원, 국가인권위, 민주당 등의 판단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세상을 뜨기 직전 성추행 의혹을 시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검찰, 지난해 12월30일), “피해자가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며”(법원, 1월14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하며”(국가인권위원회, 1월15일), “‘피해호소인’이 아닌 ‘피해자’로 인정하고 당이 공식 사과한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월27일) 등등.
김 변호사는 더 나아가 강씨 등 유족들이 포렌식후 서울시에서 가져간 박 전 시장 공용휴대폰의 즉각 공개를 촉구하는 등, 강씨 행위를 2차 가해로 규정하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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