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택순 경찰청장 '사퇴 거부'

숱한 거짓말에도 자리 고수, 경찰내 불신 확산

이택순 경찰청장은 13일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을 위해 6건의 허위 보고서까지 작성했으며 이 청장이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사건 발발후 한화측 인사와 골프를 쳤다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거부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검찰 수사발표후 경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이번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그간 많은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휘부부터 솔선수범해 부당한 사건청탁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경찰의 사건처리체체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선·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성명서 낭독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본인에 대해 내려진) 무혐의 결정과 별개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책임자로서 본인이 부덕한 탓이라고 말씀드린다. 그리고 화합해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민생치안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해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부인해온 한화그룹 유모 고문과의 골프 회동에 대해 "이번 사건(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있는 만남은 없었다는 취지로 다시 답변 드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청장의 이같은 사퇴 거부에 대해 일선경찰 등 경찰 내부에서는 반발이 거세 과연 이 청장이 앞으로 15만 경찰의 수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