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화와 짜고 '김승연 보호' 위해 허위문서 6건 작성"
검찰 수사결과, '경찰은 한화의 사조직이었다'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의 보복폭행을 은폐하기 위해 한화측과 짜고 6건의 허위보고서까지 작성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보복폭행 은폐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3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보복폭행 초기에 한화와 짜고 허위 보고서 6건 작성"
검찰에 따르면,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고문은 보복폭행 발생(3월8일) 나흘 뒤인 3월12일 한화 측으로부터 보복폭행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곧바로 장희곤 당시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했다.
장 서장은 이에 즉각 사건현장에 출동해 수사 중이던 강대원 수사과장에게 즉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장 서장은 그후 3월28일 첩보가 이첩되자 한화 비서실 직원과 진모 경호과장 등을 먼저 소환해 "김 회장은 무관하다"는 내용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영상녹화까지 하는 등 짜맞추기식으로 내사종결 수순을 밟았다.
장 서장은 아울러 이 사건이 보도된 뒤 마치 수사를 진행해온 것처럼 6건의 수사보고서를 일자를 소급해 허위 작성하기도 했다.
검찰, 이택순 청장 봐주기인가
검찰은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기문 한화 고문(직권남용)과 김모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제3자뇌물교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직무유기)을 불구속기소하고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은 혐의는 인정되지만 정상을 참작해 입건유예하되 홍 전 청장 등 경찰 8명을 징계통보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은 해외 출장 중 언론 보도 내용을 보고받고 이 사건을 알게 됐으며 유시왕 한화 고문과 골프 모임 등과 관련해 통화를 하고 사건 발생 열흘 뒤인 3월12일 낮 경기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으나 사건 무마 등과 관련한 청탁 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이택순 청장은 그러나 한화측과 골프회동 사실을 숨기는 등 그동안 거짓말로 일관해 비록 증거 불충분으로 법적 처벌은 면했으나 15만 경찰 수장으로서의 권위는 철저히 상실해 자진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수사결과 한화리조트 김 감사는 피해자 관리와 경찰 로비자금으로 김 회장의 자금 5억8천만원을 받아 처남에게 피해자 무마 비용으로 6천만원, 오씨에게 피해자 관리 및 남대문서 로비 등을 위해 2억7천만원을 주고 나머지 2억5천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경찰 접대 등의 명목으로 6천7백만원을 쓰고 명동파 두목 홍모씨에게 1천5백만원을 건넸으며 피해자들에게 주기 위해 주변 계좌에 4천만원을 입금하고 나머지 1억4천5백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나 남대문서 수사팀에 실제 돈이 건너가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마디로 이번 검찰 수사결과는 경찰이 철저히 '한화그룹의 사조직' 역할을 해왔음을 드러내 경찰이 향후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기까지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보복폭행 은폐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3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보복폭행 초기에 한화와 짜고 허위 보고서 6건 작성"
검찰에 따르면,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고문은 보복폭행 발생(3월8일) 나흘 뒤인 3월12일 한화 측으로부터 보복폭행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곧바로 장희곤 당시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했다.
장 서장은 이에 즉각 사건현장에 출동해 수사 중이던 강대원 수사과장에게 즉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장 서장은 그후 3월28일 첩보가 이첩되자 한화 비서실 직원과 진모 경호과장 등을 먼저 소환해 "김 회장은 무관하다"는 내용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영상녹화까지 하는 등 짜맞추기식으로 내사종결 수순을 밟았다.
장 서장은 아울러 이 사건이 보도된 뒤 마치 수사를 진행해온 것처럼 6건의 수사보고서를 일자를 소급해 허위 작성하기도 했다.
검찰, 이택순 청장 봐주기인가
검찰은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기문 한화 고문(직권남용)과 김모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제3자뇌물교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직무유기)을 불구속기소하고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은 혐의는 인정되지만 정상을 참작해 입건유예하되 홍 전 청장 등 경찰 8명을 징계통보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은 해외 출장 중 언론 보도 내용을 보고받고 이 사건을 알게 됐으며 유시왕 한화 고문과 골프 모임 등과 관련해 통화를 하고 사건 발생 열흘 뒤인 3월12일 낮 경기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으나 사건 무마 등과 관련한 청탁 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이택순 청장은 그러나 한화측과 골프회동 사실을 숨기는 등 그동안 거짓말로 일관해 비록 증거 불충분으로 법적 처벌은 면했으나 15만 경찰 수장으로서의 권위는 철저히 상실해 자진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수사결과 한화리조트 김 감사는 피해자 관리와 경찰 로비자금으로 김 회장의 자금 5억8천만원을 받아 처남에게 피해자 무마 비용으로 6천만원, 오씨에게 피해자 관리 및 남대문서 로비 등을 위해 2억7천만원을 주고 나머지 2억5천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경찰 접대 등의 명목으로 6천7백만원을 쓰고 명동파 두목 홍모씨에게 1천5백만원을 건넸으며 피해자들에게 주기 위해 주변 계좌에 4천만원을 입금하고 나머지 1억4천5백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나 남대문서 수사팀에 실제 돈이 건너가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마디로 이번 검찰 수사결과는 경찰이 철저히 '한화그룹의 사조직' 역할을 해왔음을 드러내 경찰이 향후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기까지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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