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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부자를 경멸하는 건 위선"

"돈 번 부자가 아무리 문제 많아도 돈은 좋은 곳에 쓰여"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며 "부자가 더 도덕적"이란 글을 써 네티즌 등으로부터 융단폭격을 당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2일 재차 '부자 예찬론'을 펴고 자신의 논리를 강변하고 나섰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돈은 대체로 선(善)"이라며 "돈이 모이도록 하는 데는 부정도 사기도 강탈도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모인 돈은 거의가 좋은 방향으로 쓰인다. 돈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거의 없고 사람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아주 드물게 돈으로 공무원이나 청부살해범을 매수하는 경우는 있으나 99.99%의 경우 돈은 살리는 데, 생산하는 데, 건설하는 데, 먹이는 데 쓰인다. 돈을 사치에 쓸 때도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많지만 경제적으로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돈을 번 부자가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그가 모은 돈은 좋은 곳에 쓰인다. 따라서 그 부분만큼 부자의 문제점도 용서받을 수 있다. 부자가 자신이 번 돈을 자신이 다 쓰고 죽는 경우도 거의 없다. 부자가 남기는 돈은 다른 사람을 위한 기부이고 적선"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누가 돈이 많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면, 또는 성직자처럼 깨끗하게 돈을 벌지 않았다고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런 사회에선 돈을 벌려고 나설 사람이 없다"며 "유능한 사람들이 돈벌이에 나서지 않는 나라는 비참해진다. 조선조 사회와 북한이 바로 그렇게 하여 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돈을 숭배할 필요는 없지만 존중할 줄은 알아야 한다"며 "부자와 돈을 경멸하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선적인 행위는 달리 없다"고 거듭 부자 예찬론을 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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