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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이명박-박근혜 차 7.3%p

한길리서치 조사, "이명박 수도권-화이트칼라 지지층 이탈"

<내일신문>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가 7.3%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김재정-이상은-이상득 등 이명박 일가 부동산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온 직후 여론조사여서, 잇따른 의혹 제기로 이명박 후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 7.3%로 급감

10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9백여명에게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26%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박근혜 격차는 지난 달 조사때의 19.0%포인트보다 11.7%포인트나 격감한 7.3%포인트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달 조사보다 5.3%포인트 빠진 36.7%를 기록한 반면, 박근혜 후보는 6.4%포인트 오른 29.4%p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명박 지지율 하락이 그의 핵심 지지층인 수도권과 화이트칼라층에서 두드러진다는 사실.

이 후보는 지난 달 같은 조사에서 서울에서만 49.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나 이달 조사에서는 무려 10.7%포인트 빠진 39.2%로 내려앉았다. 또 다른 핵심 지지층 화이트칼라 층에서도 지난 달 47.7%에서 36.7%로 11.0%포인트나 빠졌다.

응답자의 64.6%는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투기 및 은닉의혹' 등에 대해 '의혹이 근거가 있다'고 답해 이 후보 지지율 급락이 각종 의혹 제기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24.6%만이 '근거없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답했다.

'현 정부의 공작'이라는 이 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4.1%만이 동의했다. 반면 '자신에게 쏠리는 의혹을 피하기 위한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6.6%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9.3%였다.

이밖에 이명박-박근혜에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전 달보다 소폭 상승한 9.8%의 지지율을 보여 마의 10%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은 별 변화가 없었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층은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이명박 49.0%, 박근혜 38.7%로 한달전(49.4%-37.8%)로 비슷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층은 손학규(21.4%)-이명박(20.8%)-박근혜(16.8%)-이해찬(14.5%)-정동영(13.5%)로 범여권 후보가 처음으로 이명박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6월 조사에선 이명박(29.0%)-손학규(10.8%)-이해찬(10.7%)-정동영(10.0%)였다.

잇따른 부동산 의혹 제기후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급감, 박근혜 후보와의 격차가 7.3%포인트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박근혜 캠프 '환호성'

이같은 <내일신문> 여론조사 결과에 박근혜 캠프측은 관련 보도자료까지 돌리며 환호했다.

김재원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소위 이 후보의 핵심지지층이자 부동산문제에 가장 민감한 서울지역과 화이트칼라층의 이탈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라며 "이 후보 일가의 각종 부동산 의혹과 이에 대한 이 후보측의 고소고발 남발 등 대응방식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 후보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앞서 <헤럴드 경제>가 지난 2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28.4%로 지지율 격차는 6.5%포인트차이로 좁혀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측이 언론이 제기하는 온갖 의혹에 대해 해명은 하지 않은 채 남의 탓만하는 대응을 계속할 경우 이 후보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의 실망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이 후보측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 후보의 깊어지는 위기가 당 까지 함께 위기에 빠뜨리지 않도록 국민 앞에 진솔한 자세로 나서길 바란다"고 이 후보측을 압박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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