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 논란과 관련, 이대표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상황에 딱 떨어지네요"라고 질타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오전에 지적한 이해찬 대표 우상화 책 광고에 대해 이대표측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니 발간위원장이 김두관 의원이라고 떡하니 사진까지 올려놨는데 김의원은 민주당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대표와 무관한 사람이라는 황당 논리를 전개하는 걸 보니 이대표측이 많이 당황하신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코로나 비상시국에 온 국민이 고통에 허덕입니다"라며 "이 상황에 당대표를 절세의 위인으로 찬양하는 전면 광고나 싣는 얼빠진 짓을 했으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은 가져야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본인이 쓴 게 아니라 다른 아는 분들이 쓰기로 한 만화책"이라며 "본인들의 8·15 집회 참석에 대해 자기들 탓이 되는 것이 두려워서 후임 대표가 만들어진 후 (출간)하기로 한 만화책까지 시비를 걸고 마치 문제인양 하는 걸 보면 안쓰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