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볼턴이 밝힌 그날의 진실, 참으로 민망한 수준"
"한반도 운전자론, 사실은 조수석에도 앉지 못했던 셈"
황규안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모든 것은 각본에 의한 ‘굴욕적 드라마’였음이 드러났다. 그날의 진실은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협상과정 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 역할이 아닌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편들기로 일관했으며, 종전 선언도 북한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분단 70년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다며 칭송했던 ‘남북 정상 핫라인’ 또한 실제로는 한 번도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까지 공개된 상황"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서 이렇게 배제되고 소외당해왔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굴욕적이기까지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남북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겠다며 내세운 것이 ‘한반도 운전자론’이었다"며 "당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김정은이 운전대를 잡고, 문 대통령은 조수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뒷좌석에 앉았다'고 보도했었지만, 사실은 조수석에도 앉지 못했던 셈"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지금 북한은 우리 국민 세금으로 만든 건물을 부수고 ‘대적 행위’ 운운하며, 대남전단까지 뿌리겠다며 위협 협박하고 있다"며 "백번 양보해 그토록 ‘한반도 운전자론’을 운운하고 싶다면, 한반도 전체의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 운전자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당당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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