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기본소득 찬반논의 환영", 특유의 신중론
김종인의 기본소득 화두에 여권내 '대선경쟁 조기 과열' 조짐
이 의원은 이날 기본소득 이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본소득제의 개념은 무엇인지, 우리가 추진해온 복지 체제를 대체하자는 것인지, 보완하자는 것인지, 그 재원 확보 방안과 지속 가능한 실천 방안은 무엇인지 등의 논의와 점검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이처럼 찬반 논의는 환영하되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은 워낙 민감한 사안인만큼 자신의 입장을 정하지 않고 향후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특유의 신중론을 드러낸 셈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점화시킨 기본소득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찬성 입장을 밝히며 '전국민 기본소득제'를 주장하는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용보험이 기본소득보다 정의롭다'고 맞받으며 고용보험제 확대를 주장하는 등 여권 대선주자들간에 치열한 논쟁이 불붙은 상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등 진보층은 기본소득 찬성이 높은 반면 보수층은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정부여당을 곤혹케 하고 있다.
정부가 '기본소득제 시기상조론'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위원장이 던진 화두에 여권이 빨려들어가면서 내부적으로 대선경쟁이 조기 과열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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